[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BS가 2010남아공월드컵을 독점 중계하면서 총 733억원의 방송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15일 SBS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2일간 월드컵 특집 편성을 통해 방송광고 700억원의 수익을 얻었고, 가상광고를 통해 3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SBS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특집으로 편성한 방송은 모두 166건, 281시간 45분으로 총 방송광고 재원 1239억원 가운데 56.5%를 판매해 기대보다 낮은 판매율을 보였다.

월드컵 참여 광고주는 총 96개사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한국전 예선 3경기 및 16강전 경기 등 한국전 4경기의 판매액은 290억원으로 총 판매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한국과 우루과이 16강전 경기로 나타났으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으로 67.1%의 가구시청률을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75.5%에 달했다.

한편 SBS는 지상파DMB(SBS DMB-TV)를 통해 모두 15억원 규모의 광고를 판매했고, 라디오(SBS-AM)는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SBS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으로 풀이된다. SBS는 월드컵 단독 중계를 위해 1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광고수익과 기타 부대 수익 등을 합해도 월드컵 단독 중계를 통한 순이익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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