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애플의 수석 엔지니어가 스티브 잡스 CEO에게 아이폰 4의 안테나 디자인이 수신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의 수석 엔지니어인 루벤 카바렐로가 아이폰 4를 최초로 디자인하던 당시 안테나 수신율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관리 부서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협력사 중 하나도 지난 6월 24일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안테나 문제를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폰 4는 금속 재질의 안테나가 단말기 외부를 둘러싼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해 "기기를 더 가볍고 얇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수신율 불량 문제 때문에 컨슈머리포트에서 구매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나선데다 애플의 주가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신율 불량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력도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애플 대변인인 스티브 다울링은 공식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루벤 카바렐로와의 인터뷰도 주선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블룸버그는 루벤 카바렐로와 통화나 이메일 등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 련, 애플은 16일(현지시각)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안테나 불량 문제에 관한 리콜 실시를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아일랜드 최대 출판사인 패디 파워 PLC(Paddy Power Plc)는 컨슈머리포트의 아이폰5 구매 비추천 발표 후 리콜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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