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미시간 주 홀랜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장에서 수백명이 일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의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미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 정부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보이는 관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강력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펼쳐 미국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총 투자금액의 절반인 1억5000만 달러를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현금지원받았고 1억3000만달러는 미시간주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LG화학은 이곳 약 50만㎡ 부지에 오는 2013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해 GM이 연말에 생산을 시작하는 '볼트' 등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의 고용창출 효과는 약 500명 정도다.

2012년 3월 첫 산업생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기자동차 6만대에 보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대.기아자동차와 GM, 포드, 장안기차, 볼보 등 총 7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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