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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우리도 실수해, 범퍼 무료로 제공"
최종수정 2010.07.18 12:53 기사입력2010.07.17 12:00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우리는 완벽할 수 없다. 우리도 사람이다. 스마트폰도 완벽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4의 수신율 저하 문제에 대해 공식 시인하고 아이폰4 테두리에 끼우는 액세서리 '범퍼'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범퍼'를 끼워도 수신에 불만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약속 했다. 리콜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언급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기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스티브 잡스는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4'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폰4 안테나 수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범퍼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9달러에 별도 판매되는 범퍼는 이미 아이폰4를 구매한 사람에게도 오는 9월 30일까지 증정된다. 애플은 이미 범퍼를 구매한 사람에게는 범퍼 가격을 환불해줄 계획이다. 아이폰4를 구매한 고객 중 수신을 비롯한 각종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30일 이내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애플은 9월 30일 이후에는 범퍼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해 제품을 내 놓을 계획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아이폰4의 수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 놓으며 수신 불량 문제는 기정사실화 됐다. 지금까지는 아이폰4의 수신 불량에 대해 애플 마니아들은 "내 폰은 문제가 없다"며 수신 불량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에게 항변해왔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수신 불량 문제가 아이폰4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해 논란을 낳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수신 불량 문제는) 노키아, 삼성,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업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이폰4에 대한 수신 불량 문제는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아이폰4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최신 스마트폰 역시 안테나 위치에 따라 수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설명서에 포함하거나 제품 내부에 안테나를 집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안테나 부분을 감싸 쥐었을때도 전화가 끊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컨수머리포트는 "아이폰4를 소비자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폰4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극찬을 했지만 실험실에서 수행한 수신 불량 문제로 인해 추천 등급을 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컨수머리포트가 지금까지 추천 등급을 매긴 스마트폰 중 수신 불량으로 인해 등급 보류가 내려진 제품은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 리콜의 내부 검토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객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며 "문제를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리콜 문제도 심각하게 논의한 바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달 아이폰4를 출시한 이후 3주동안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매주 100만대씩 판매된 것. 출시 초기부터 수신 불량 문제에 휩싸였지만 애플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오는 30일 추가 17개국에 아이폰4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 같은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한국 출시 여부는 결국 8월로 미뤄지고 말았다. 스티브 잡스가 소개한 추가 17개국에 한국은 없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당초 한국을 포함해 총 18개국에서 아이폰4를 추가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만 제외된 것.
아이폰4를 국내 판매하기로 한 KT 역시 "7월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연기가 되고 만 상황이다. 일부 KT 대리점은 이달 말 아이폰4 출시를 대비해 예약판매까지 진행했지만 기약 없이 연기가 된 것.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개인 인증해 개통한 사용자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 회원인 '케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4를 해외에서 들여와 SK 강남지점에서 개통했다"며 "일련번호 2번을 받았는데 1번으로 개통한 사람이 더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출시 계획에 발표되지 않았지만 8월 중순경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진행될 것"이라며 "제품 문제는 아니며 인증 및 승인 문제에 일부 차질을 빚으며 연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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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4의 수신율 저하 문제에 대해 공식 시인하고 아이폰4 테두리에 끼우는 액세서리 '범퍼'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범퍼'를 끼워도 수신에 불만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약속 했다. 리콜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언급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기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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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
스티브 잡스는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4'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폰4 안테나 수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범퍼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9달러에 별도 판매되는 범퍼는 이미 아이폰4를 구매한 사람에게도 오는 9월 30일까지 증정된다. 애플은 이미 범퍼를 구매한 사람에게는 범퍼 가격을 환불해줄 계획이다. 아이폰4를 구매한 고객 중 수신을 비롯한 각종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30일 이내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애플은 9월 30일 이후에는 범퍼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해 제품을 내 놓을 계획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아이폰4의 수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 놓으며 수신 불량 문제는 기정사실화 됐다. 지금까지는 아이폰4의 수신 불량에 대해 애플 마니아들은 "내 폰은 문제가 없다"며 수신 불량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에게 항변해왔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수신 불량 문제가 아이폰4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해 논란을 낳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수신 불량 문제는) 노키아, 삼성,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업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이폰4에 대한 수신 불량 문제는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아이폰4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최신 스마트폰 역시 안테나 위치에 따라 수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설명서에 포함하거나 제품 내부에 안테나를 집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안테나 부분을 감싸 쥐었을때도 전화가 끊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컨수머리포트는 "아이폰4를 소비자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폰4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극찬을 했지만 실험실에서 수행한 수신 불량 문제로 인해 추천 등급을 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컨수머리포트가 지금까지 추천 등급을 매긴 스마트폰 중 수신 불량으로 인해 등급 보류가 내려진 제품은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 리콜의 내부 검토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객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며 "문제를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리콜 문제도 심각하게 논의한 바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달 아이폰4를 출시한 이후 3주동안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매주 100만대씩 판매된 것. 출시 초기부터 수신 불량 문제에 휩싸였지만 애플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오는 30일 추가 17개국에 아이폰4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 같은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한국 출시 여부는 결국 8월로 미뤄지고 말았다. 스티브 잡스가 소개한 추가 17개국에 한국은 없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당초 한국을 포함해 총 18개국에서 아이폰4를 추가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만 제외된 것.
아이폰4를 국내 판매하기로 한 KT 역시 "7월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연기가 되고 만 상황이다. 일부 KT 대리점은 이달 말 아이폰4 출시를 대비해 예약판매까지 진행했지만 기약 없이 연기가 된 것.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개인 인증해 개통한 사용자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 회원인 '케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4를 해외에서 들여와 SK 강남지점에서 개통했다"며 "일련번호 2번을 받았는데 1번으로 개통한 사람이 더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출시 계획에 발표되지 않았지만 8월 중순경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진행될 것"이라며 "제품 문제는 아니며 인증 및 승인 문제에 일부 차질을 빚으며 연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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