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원전용 대용량 증기터빈 발전기
2015년 상용화 목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중공업과 미국의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차세대 1560MW용 차세대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용 발전설비 공동개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 폴 브라우닝 GE 화력발전설비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원전용 발전설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MOU에 따라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인 APR+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갈 1560MW급 대용량 증기터빈 발전기를 공동개발하게 된다. APR+는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제3세대 신형원전 모델인 APR1400의 후속모델로 용량과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이다. 오는 2012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15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PR1400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제 3세대 신형 원전 모델임. 발전용량 1400MW, 설계수명 60년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안정성과 경제성이 크게 높아졌다. 국내에는 신고리 3, 4호기와 신울진 1, 2호기에 이 모델이 적용되며, 지난해말 한국전력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도 동일한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로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제작능력 및 공급경험과, 터빈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GE의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차세대 발전설비 개발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두산중공업측은 전했다.

서동수 부사장은 “MOU 체결로 발전설비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및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터빈 발전기의 최신 기술 및 모델 개발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 브라우닝 총괄 부사장은 “향후 세계 차세대 원전 및 화력발전 시장에 GE와 두산이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과 GE는 지난 1976년 이래 발전설비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신고리 3, 4호기에 들어갈 1455MW급 원자력 증기터빈 발전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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