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아나운서 연합회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포함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20일 아나운서 협회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강용석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강력 대응할 방침을 세운 건 사실"이라며 "회장단 회의가 끝나는 데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이날 오후 강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오전에는 한나라당 당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강 의원이 지난 16일 여대생 등과 만난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고 말해, 여성 아나운서들이 마치 성접대를 통해 오늘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아나운서연합회에는 KBS, MBC, SBS, CBS, 극동방송 등 8개사의 아나운서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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