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7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실적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분양실적은 19일 현재까지 2070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래 7월 분양실적 중 최저 물량이다. 역대 최저인 2009년 2월(873가구)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이기도 하다.

아직 남은 분양 역시 267가구에 불과해 이 물량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2500가구가 되지 못한다. 이마저도 분양 연기 가능성이 높아 이달 분양실적이 최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모두 500가구를 넘지 않는 소규모 단지들이 많다. 전체 물량의 64.1%가 수도권(1327가구)에 집중된 반면 지방에서는 단 3곳만 신규 분양이 이뤄졌다.

수도권 분양 단지들은 실질적으로 수요층이 얇은 지역에 분양돼 순위 미달 단지가 속출하면서 청약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도 실패했다.

2007~2010년 7월별 계획대비 실적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60% 이상의 계획대비 실적을 보였지만 올 7월은 단 24.2%(계획 8559가구, 실적 2070가구)에 그쳐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 시기 확정을 고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8월 분양 예정 물량 역시 역대 8월 계획 물량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 분양시장도 앞을 내다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들어 매매시장을 중심으로 주택 구매력이 줄어든 데다 지난 6월말에 발표된 건설사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쏟아졌다"며 "8월 이후에는 분양시장 여건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는 한 민간건설업체의 신규 분양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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