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우리 경제 회복세가 중소기업 전반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1차 뿐 만 아니라 2,3차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생산적인 협력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하도급 표준계약서보급 현금성결제 비율증가 등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 측면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산업의 융복합화와 오픈플래폼 등의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어서 글로벌시장에서 혼자 힘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여건임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라는 인식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기업간 협력관계 선진화 추진을 위해 각 부처에서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장관은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경쟁은 녹색이라는 새로운 시장층과 융합이라는 산업적 테마를 안고 변화의 파고를 넘어가고 있으며 바로 그 중심에 IT가 자리잡고 있다"며 "IT융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 주자와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경쟁 전략으로서 중요하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한 국내의 IT산업의 준비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산업은 최근 스마트그리드나 그린카 등으로 구체화 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경제를 견인할 뿐 아니라 방송통신 산업과 자동차 등 전통산업과 융합하면서 거대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면서 "IT산업의 지속 가능한 또 다른 십년대계로서 IT융합 확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2일 발표 예정인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과 관련, "어제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단 것 외엔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도 "언론 등에 나오는 얘기는 많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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