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질병관리본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을 발견, 관련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안상미 박사팀(김민주, 채산숙, 고영호, 이숙경)은 GCPII 라는 효소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이하 아밀로이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함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돼 발병하는데, 이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향후 치매 치료제 개발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사팀은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GCPII가 아밀로이드를 독성이 없는 작은 펩타이드로 분해함으로서 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손상으로부터 보호효과가 있음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 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돼 현재 미국 특허신청을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치매 발병을 저해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파셉저널(FASEB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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