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오락가락하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 발표가 오는 8월로 연기됐다.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등은 20, 21일 연달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거래대책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책마련에 실패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1일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장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점검해 적절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거래를 늘리려면 지나치게 규제하는 DTI를 비투기지역에 한해 10%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서는 가계부실은 늘어나고 실제 거래촉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반대했다.이에 의견 조율에 실패, 시장 부담이 더욱 커졌다.

최근 "실수요자를 위한 거래대책을 관계장관들이 함께 논의해 내놓으라"는 이명박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 관계장관 회의가 소득없이 끝남에 따라 이달 안에는 대책이 나오기 어렵게 됐다. 일부에서는 대책 연기가 7ㆍ28 재ㆍ보선을 의식, 정치적 부담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거래대책 발표는 8월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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