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2개 기업이 2014년까지 온실가스 10만톤을 감축한다. 민간에서는 롯데, 신세계, LG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이 참여하며 공공에서는 공항공사, 등이 참여해 건축물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에 따라 2014년까지 12개 기업과 건축물 에너지 절감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정부와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4월14일 12개 기업 CEO와 목표관리제 시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건축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참여업체는 한국무역협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주) 롯데월드, (주)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주)신세계 이마트, (주)LG텔레콤, (주)LG CNS, (주)LG화학, (주)KT, SK네트웍스(주) 워커힐 등이다.

이어 지난 7월9일부터 4일간 에너지 절감 목표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 이날 목표를 설정했다.

이들 목표관리제에 참여한 12개 기업은 2014년까지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약 15%(누적감축율)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LED조명,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설개선 등 총 510억원을 투자한다.

공공에서는 인천공항이 온실가스 누적감축율 33%를 감축할 계획이며 100억원을 향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김포공항이 16%의 감축목표와 8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공공기관으로는 선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복합시설 중에서는 코엑스, 롯데월드, 롯데백화점·롯데호텔(본점), 워커힐 호텔 등이 10% 이상의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총 13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병원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총 17.5%를 절감하고 120억원을 투자한다. 판매시설 중에서는 E-마트가 가장 먼저 목표관리제에 참여했다. 이마트는 인천시 연수구 지점을 대상으로 총 45%를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LG U+(통합 LG텔레콤), LG CNS, KT, LG화학(기술연구소) 등 IT업계 및 연구소도 평균 8%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건축물 부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목표가 달성될 경우 2014년까지 온실가스는 99천tCO2-eq를 감축하고 에너지는 46,128TOE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4년까지 약 25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수준이며 2014년 이후부터는 연간 80억원의 에너지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사용량 1만TOE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35개 기관을 추가 지정해 목표관리제를 추진한다"며 "2014년까지 약 100여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CO2-eq(이산화탄소 상당배출량)= IPCC(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6가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배출량을 의미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석탄, 천연가스 등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 기준(1,000만kcal)으로 표준화한 단위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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