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여름철 휴가기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주의해야할 질병 현황을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에 게재하고 여행 전후 행동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EV71형에 의한 수족구병, 동남아 등 아열대 지방에서는 각종 수인성전염병(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등)이 창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및 중남미 지역에서는 모기매개 전염병(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등)이 유행 중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현재 동남아지역 여행객에서 세균성이질 34명, 장티푸스 12명이 발생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명과 10명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백일해가 유행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일부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현지 출국 예정인 소아는 정해진 시기에 백일해 관련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객의 건강보호를 위해 전국 253개 보건소 및 13개 검역소를 중심으로 출국 전 안내 및 예방통보와 입국자 중 설사 증상자를 파악,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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