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연합이 실시한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은행감독위원회(CEBS)는 91개 은행 중 7개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 7개 은행은 총 35억 유로(45억 달러)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은행이 대상이 된 독일에서는 하이포 리얼 에스테이트가 유일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리스의 ATE뱅크 역시 통과하지 못했다. 스페인에선 방카 시비카 등 저축은행 5곳이 불합격을 받았다. 반면 BNP파리바, RBS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등의 은행은 모두 통과했다.

이날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유럽 91개 은행이 향후 경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은 미국과 영국이 지난해 취했던 것과 같은 Tier 1 비율 6%이 적용됐다.

CEBS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추가 자본금 확충에 나서거나 필요하다면 EU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는 그리스 부채의 23.1%, 스페인 부채의 12.3%, 포르투갈 부채의 14%, 독일 부채의 4.7%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는 가정 하에 은행들의 대처능력을 평가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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