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27일 러시아 조사단의 천안함 사고 원인 보고서와 관련, "국제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의 조사내용이 100% 진실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으나, 그동안 우리가 연이어 제기했던 각종 의혹에 대한 부분적인 답이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 조사단이 기뢰폭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가능성과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정부 측의 진상조사 결과와 더불어 러시아 측의 주장을 같이 놓고 어떤 것이 진실에 더 부합되는지 전면적인 재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러시아의 조사 결과는 천안함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매우 충격적"이라며 "물론 러시아의 조사만이 100%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합조단 조사 결과가 주요한 주변국인 러시아를 전혀 설득할 수 없는 부실한 것임은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천안함을 원점에서 재조사해야 국제사회의 신뢰도 회복하고 남북관계 경색도 해결할 수 있다"며 "천안함 사고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빠른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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