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서해 덕적도부터 동해 독도까지 삼면을 노를 저어 탐험하는 SBS 창사20주년 기념 특별기획 '대한민국 해양 대탐험'이 7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윤석만 PD는 29일 서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창사20주년 기념 특별기획 '대한민국 해양 대탐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해양 대탐험'은 총 8편으로 구성된다. 3편은 SBS스페셜로 꾸며지고 5편은 탐험대원 오디션부터 대원들이 여수 수리섬을 걸고 진행되는 버라이어티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방송된다"고 밝혔다.

윤 PD는 "처음 이 프로그램을 생각했던 것이 최종열 탐험대장(53)이다.10년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고민을 하다 기획하게 됐다"며 "3월초 전국민 오디션을 통해 탐험대원을 선발했고 보트를 3대를 제작하고 촬영했다. 보트가 바다에 떠있는 것 만 해도 위험하다. 기상조건이나 바다 상황이 항상 변하기 때문에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장은 "처음에는 말 안 듣는 탐험대원도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를 지나면서 이들이 이제 '내 새끼'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원중 3000m 바다에 빠지면 내가 구하러 갈 것 이다. 이제 나에게는 다 최고의 대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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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전선우 탐험대원(28)은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이겨내니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탐험 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한 전 씨는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이다.

탐험대원 중 막내인 표정우 탐험대원(22)은 "사실 탐험을 할 때는 우리가 바다에 버려진 줄 알았다"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도 나다. 하지만 팀원들끼리 함께 탐험을 하다 보니 포기를 모르는 인내력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표 씨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전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동선 대원은 "탐험을 끝낸 후 한 달이 지났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전에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계획을 하고 실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우 탐험대원(33)은 "전부터 탐험대원의 길로 나가고 싶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했다. 이번 탐험이 내 탐험의 첫 걸음이 됐고 현실이 됐다. 앞으로는 최 대장처럼 탐험가의 길로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창 탐험대원(25)은 "탐험을 하며 부모님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탐험 도중 부모님의 영상 편지를 봤는데 감동을 느꼈다. 이번 탐험 갔다 오면서 변화는 부모님에게 더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내달 8일 방송하는 '대한민국 해양 대탐험'은 탐험대원 6명이 SBS가 특수 제작한 로잉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서해 덕적도에서 동해 독고에 이르는 3000여 섬을 74일간 탐험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1인은 여수시의 섬 수리도의 주인이 된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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