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O 1기 등 육·해상 설비 3기 수주
7월말 총 73억달러 수주, 연간 목표 73% 달성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해양설비 수주 대박을 터트리며 연간 총 수주액 73억달러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유전을 운영중인 오일 메이저그룹으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와 미국 오일업체로부터 해양플랜트설비 1기 및 육상플랜트 모듈 수주를 확정했다.

이들 설비의 총 계약 가격은 약 21억5000만달러(2조5466만7500만원, 7월 30일 원-달러 환율 기준)에 달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들을 오는 2013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05m, 폭 61m에 자체 무게만 11만t으로 금액(약 2조1000억원) 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초대형을 자랑한다. 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선체 부분(Hull)과 상부구조물(Topside) 부분을 기본설계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건조 후 앙골라 서쪽 해상 140km 지역에 위치한 수심 1200m의 유전지역에서 운영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7월 한달간 무려 41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총 51척 약 73억달러의 연간 수주고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수주액은 올 상반기(1~6월) 동안 기록한 32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7월 한달간 휴가도 반납한 채 무려 18일 동안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돌며 모든 계약식을 진두지휘하는 등 현장경영에 매진했다.

연간 수주목표액 100억달러에 73%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수주 목표 초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사장은 “이번 해양설비의 대형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설비 건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다시한번 알린 쾌거이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초석을 재차 다지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FPSO, 반잠수식 시추선 같은 고부가가치 설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 100억달러 수주 초과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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