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국내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진료비가 최근 5년 동안 65% 상당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총 진료비는 2005년 1.4조원, 2006년 1.5조원, 2007년 1.9조원, 2008년 2.1조원, 2009년 2.3조원으로 매년 9.8%씩 꾸준하게 늘어났다.

고혈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비도 지난 2005년 1.0조원을 시작으로 2006년 1.0조원, 2007년 1.3조원, 2008년 1.5조원, 2009년 1.6조원으로 매년 9.9%씩 증가했다.

의료이용 행태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2009년 기준으로 입원 1106억원, 외래 5592억원, 약국 1조6390억원이었으며, 약국 진료비의 경우 2005년 9304억원에서 2009년 1조6390억원으로 연 9.2% 가량 늘어났다.

고혈압 환자 수는 2009년 기준으로 529만명으로 2005년 400만명에서 연평균 7.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8.0%로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70대가 각각 26.3%와 20.3%로 뒤를 이었다. 20대에서 50대의 연령별 발생 비중은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70대와 80대의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인구 1만명 당 환자 수는 2009년을 기준으로 강원도가 14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가 804명으로 가장 적었다.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울산시가 13.6%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2.7%로 가장 낮았다.

양주영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이와 같은 자연적인 연령증가에 따라 심혈관계 합병증과 심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그리고 신부전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합병증 또한 노인층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고혈압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염분섭취를 조절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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