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광주야구장 신축이 광주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협의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유영구 KBO 총재는 3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광주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벌었다. 회의의 중점 사항은 민간투자 적극 유치와 국비 확보 협조였다. 강운태 시장은 유영구 총재에게 직접 야구장 건립계획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유영구 총재는 건의를 적극 수렴키로 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이 우선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되, 어려울 경우 제2의 투자자 유치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비 확보에 역시 앞으로 광주시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유영구 총재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벽돌이나 블록 등에 성금기탁자들의 이름을 새기는 방법을 소개하며 다양한 강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간 광주시는 ‘야구장 건립 시민추진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야구장 건립방안을 검토해왔다.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거쳐 약 25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설정했고, 건립위치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키로 했다. 야구장 건립공사는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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