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시종 충북도지사가 "4대강 사업에 큰 틀에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을 직접 찾은 이 지사는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심 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전달받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과 관련해 "도에 마련된 자체 4대강 사업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답변할지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일부 지자체 사이에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부진했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본부측은 이 지사의 입장대로 향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 미호천의 작천보 높이를 낮춰줄 것과 일부 저수지의 높이를 올리는 대신 신규 저수지를 조성해줄 것, 단양군 수증보 활용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 주요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사업 지속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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