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마트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간다리아시티점(Gandaria City)'을 오픈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100개 점포 시대를 열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날 오픈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시티점은 롯데마트의 해외 100호점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으로, 인도네시아 진출 후 직접투자 방식을 통해 출점하는 첫 번째 점포가 된다.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시티점 오픈 전 중국에 78개, 베트남에 2개, 인도네시아에 19개 등 해외 3개국에서 총 99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간다리아시티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 규모의 '간다리아시티쇼핑몰' 지하 1층에 입점하며, 영업면적은 약 6850㎡(2070여평), 지하 3층과 2층의 주차장에는 5000여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은 도매형 매장 콘셉트로 구성된 기존 인도네시아 내 롯데마트 점포들과는 달리 소매형 매장으로 선보여 대형 번들 상품 중심이 아닌 낱개 단위 상품으로 판매된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중상류층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남부 자카르타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한국과 이탈리아, 미국 등 20개국 2000여개 상품을 글로벌 상품존으로 구성한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인다.

문영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법인장은 "간다리아시티점은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가 소매형 매장으로 처음 선보이게 된다"며 "매장 구성부터 판매 상품 규격,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과는 차별화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번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 4년만에 해외 3개국에서 1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국내 점포(85개점)보다 많은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유통업체로서 발돋움하게 됐다.

매출에 있어서도 기존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를 인수한 이후 2009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20% 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또다시 1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롯데마트는 올 연말까지 국내외에서 운영 점포 200개점, 매출 9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해외 100호점 오픈이라는 성과를 얻었다"며 "출점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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