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 분실시 스마트폰을 잠그고 중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정보지킴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잠그고 주소록, 이메일, 중요한 파일 등의 정보를 백업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5일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쏘몬(대표 이경학), SK네트웍스와 함께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정보 지킴이 서비스'를 개발,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보 지킴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잠금 기능을 원격 조정해 관리하고, 스마트폰 분실 시 분실한 스마트폰의 주소록, 메일, 보안문서, 개인지정 파일 등 단말기 내 보관 정보를 백업 또는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 중인 휴대전화 주소록 및 이미지를 백업 받는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 내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원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말기를 분실하지 않았을때도 수시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이 경우 와이파이(무선랜) 망에서는 용량 무제한, 3세대(3G) 네트워크 상태에서는 최대 2메가바이트(MB)로 제한된다.

휴대폰 분실 시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문구를 뜨게 하는 기능도 있다. 원격으로 잠금 명령을 전달하면 사전에 설정해 놓은 문구가 스마트폰 대기화면에 보여지는 것이다. 대기화면에 들어갈 문구는 웹사이트(www.secuonmobi.com)에서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위치확인 기능을 활용해 분실한 스마트폰 위치를 웹페이지의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USIM이 들어가게 되면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휴대전화로 SMS가 발송되는 알림기능 등을 통해 분실된 스마트폰의 회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단, 위치확인은 단말기 설정에서 GPS 위성 사용을 선택해놓은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쏘몬, SK네트웍스는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과 안전한 휴대전화 관리를 원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보 지킴이 서비스는 효과적인 정보보안 관리와 더불어 국내에서 연간 5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분실 혹은 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데이터 백업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용 옴니아2와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 사이트(www.secuonmobi.com)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부가서비스 가입 후 가능하며 사용료는 월정액 1000원(데이터 통화료 별도)이다.

한편 KT 역시 지난 7월부터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잠그고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 사용자들에게 제공 중이다. KT 관계자는 "기업 사용자들에 이어 개인 사용자들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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