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의 럭셔리 세단 ‘알페온(Alpheon)’ 이 9일 부평2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GM대우는 이날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페온 양산기념식’을 가졌다.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성공적으로 알페온 1호차를 생산하게 돼 매우 기쁘다. 차질 없는 생산 일정으로 다음달 알페온이 성공리에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 먼저 선보일 알페온 3.0모델은 CL300 디럭스/프리미엄, EL300 슈프림/스페셜 트림으로 나뉘며, 10월 중순부터 출시될 2.4모델은 CL240, EL240 각각 디럭스와 프리미엄 트림으로 판매된다.

알페온은 그리스어의 첫 번째 문자인 ‘가장 중요한, 근본의, 가장 빛나는’이라는 뜻의 ‘알파(Alpha)’와 ‘무한한, 영원한 세월’의 의미인 ‘이온(Eon)’의 합성어로, ‘고객의 명성을 처음부터 영원히 더욱 빛나게 드높이는 차’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이 차량의 엠블럼은 알페온의 영문 머릿글자 ‘에이(A)’를 상징한다.

알페온은 품격 있는 외관과 고급스럽고 안락한 인테리어를 비롯, 동급 최고의 파워와 안전성, 정숙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동급 최초로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헤드램프 방향이 상하좌우로 자동 조절되는 첨단 어댑티브 제논 헤드램프와 페달이나 핸드레버가 필요 없는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충돌 속도에 따라 두 단계로 에어백의 압력이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이오나이저와 퍼퓸디퓨저를 포함한 공기청정기 등을 적용해 국내외 유수의 럭셔리 세단과 경쟁할 채비를 갖췄다.

알페온은 GM 뷰익(Buick) 브랜드의 라크로스(LaCrosse)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한국보다 약 1년 앞서 미국과 중국에 출시된 라크로스는 두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라크로스는 지난 7월 7047대가 판매됐다. 이는 구형 라크로스가 판매됐던 전년 동월 대비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실적은 3만7456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228% 증가했다.

중국에서 라크로스는 1년도 채 안돼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상반기 30만 위안 이상의 중국 프리미엄 중대형 세단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페온 출시를 앞둔 한국에서도 이런 판매 돌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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