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한 대리모가 9·11 테러의 배후이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쌍둥이 손주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이름은 오마르 빈 라덴(29).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화제의 대리모 이름은 루이즈 폴라드(24)로 초음파 검사 결과 현재 임신 8주라고.

영국에서 가장 나이 어린 대리모인 폴라드는 오마르와 영국 태생 부인 제인 펠릭스 브라운(54)의 정자와 난자로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타르에 살고 있는 오마르 부부는 아기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한 대리모 웹사이트에서 폴라드를 알게 돼 접촉했다고.

오마르가 브라운과 결혼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오사마의 넷째 아들인 오마르는 그 동안 영국 비자를 여러 차례 신청했으나 그때마다 거절당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아이들을 영국에서 교육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브라운은 폴라드의 임신 소식을 듣고 지난달 영국으로 건너와 폴라드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다.

오마르는 최근 아버지의 목소리가 자꾸 들린다고 호소한 뒤 정신분열증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브라운은 이제 쌍둥이 임신을 확인했으니 곧 카타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폴라드의 임신 시도는 영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중동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친구들에게 지난 4월 이래 중동을 세 번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리모 대가를 최고 1만 파운드(약 1800만 원)로 제한한 영국법에 저촉되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리모 경험이 두 번 있는 폴라드는 군인인 남편 대미안 폴라드(24)와 2008년 4월 여아를, 지난해 7월 남아를 낳아 키우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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