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신임 사장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와의 융합을 약속했다.

11일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권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플랜트·해양사업과 현대종합상사의 자원개발 능력 등을 잘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대중공업이 향후 플랜트를 수주하는데 있어서도 (오일뱅크의) 석유화학공장을 갖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일뱅크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권 신임 사장의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권 사장은 "어제 연락받고 오늘 바로 취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인사와 관련된 질문엔 "현대중공업의 문화는 대표가 바뀐다고 함부로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문화가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현대오일뱅크 직원을) 한 식구처럼 따뜻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플랜트영업부, 런던지사 외자구매부장, 국내영업, 수출입업무, 경영지원 총괄, 울산현대 호랑이 축구단 사장,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재직 시절부터 수출입업무와 경영지원 등에 능통한 인물로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겪고 있는 이란 제재와 관련된 문제를 과제로 떠안게 됐다.

한편, 권 사장은 이날 오후 중구 회현동 연세빌딩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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