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마침내 '블루드래곤'이 출격한다.

이청용(22·볼턴)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다른 유럽리그를 거치지 않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FC서울)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은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데뷔시즌 무려 5골8도움을 기록, 역대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썼다.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볼턴의 '올해의 선수',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신인상 등을 휩쓸며 명실상부 팀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각종 언론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올시즌 개막 전 프리뷰를 통해 이청용을 '볼턴의 톱맨' '미스터 볼턴'이라고 칭하고 '이청용 경계령'을 내렸다.

이청용은 올시즌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자신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명문구단의 손짓이 있었지만 리그에 확실히 적응한 뒤 팀을 옮기겠다는 판단에 따라 잔류를 선언한 만큼 올시즌 더욱 뛰어난 활약으로 빅클럽 이적의 발판을 놓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전망은 밝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도운 이청용은 최근 치러진 오사수나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조율했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A매치에는 조광래 감독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고 리그 개막전을 준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청용이 풀럼과 개막전부터 화끈한 골폭죽을 터뜨리며 올시즌에도 '청용 시대'를 활짝 열 지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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