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정기채용부터 지방 인재 및 해외 전문인력 등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과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국제적 안목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은은 지방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채용목표제를 도입해 채용 예정인원 총 40명의 20%인 8명을 지방 인력으로 설정했다.

서류전형·필기고시·최종합격자 결정 등 전형 단계별로 지방 합격자가 목표 인원에 도달할 때까지 지방 인재를 추가 선발하되, 추가 합격자는 당초 합격 예정인원의 10%로 제한한다.

또한 해외 전문인력의 채용규모를 기존 10%에서 15% 수준으로 늘리고 해외 대학원 졸업(예정)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은의 해외 전문인력 지원자격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대학원 졸업(예정)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초·중·고 수학 경험이 5년 이상인 자 ▲토익 최고등급 보유자 중 한가지 이상 요건을 갖추면 된다.

특히 해외 전문인력 중 한은 업무와 관련된 연구 실적(학위논문 포함)이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는 서류전형 시 우대한다.

한편 한은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형 요건도 개선했다.

필기고시에 있어 전문 분야 위주의 지식과 함께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논리·분석 능력 및 가치관 등을 검정할 수 있도록 학술과목의 배점은 300점에서 200점으로 줄이고, 논술과목의 배점은 100점에서 200점으로 올려 동등하게 배정했다.

아울러 한은은 정기채용 이외에 박사학위 소지자 및 경력직 전문인력 등에 대한 수시채용도 병행해 조직역량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은의 정기채용 전형 일정은 오는 9월 6일부터 1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10월 17일 필기고시와 11월 중하순 면접을 거쳐 11월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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