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가 '넘버 1' 탈환에 나선다.

신지애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릿지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일단 명예회복이 시급하다. 크리스티 커(미국ㆍ10.47점)에게 '세계랭킹 1위'를 빼앗겼고, 미야자토 아이(일본ㆍ10.33점)에게도 밀려 3위(10.24점)까지 랭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여자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3주 동안 대회가 없었지만 커는 지난 2년간의 평균 포인트에서 신지애를 제압했다. 미야자토 역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NEC가루이자와72에서 4위에 오르며 랭킹을 끌어올렸다. 신지애로서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으로 '골프퀸' 에 등극했지만 '3주 천하'에 그친 셈이다.

신지애는 특히 청야니(대만)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5위(105점)로 격차가 벌어져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상금랭킹 1위(121만 달러)를 지키고 있어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신지애로서는 이 대회 우승이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위한 동력으로 직결된다.

신지애로서는 맹장염 수술 이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외한 4경기 모두 '톱 5'에 들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경기가 없는 동안 광주에 머물면서 샷을 가다듬어 결전을 위한 준비기간도 충분했다. 커가 1위 수성을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미야자토 역시 미국으로 돌아가 샷을 가다듬고 있다. 청야니(대만)가 상금랭킹 3위(112만 달러)에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한국은 '디펜딩 챔프' 허미정(21ㆍ코오롱엘로드)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과 김송희(22ㆍ하이트) 등이 이번에도 뒤를 받치고 있다. J골프에서 1라운드는 21일 오전 1시30분부터, 2, 3라운드는 22일과 23일 오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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