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프로야구 선수 224명, 연예인 94명을 포함한 4만여명이 국민연금 보험료 2200억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민연금공단이 6개월 이상 5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과세소득 2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 4만816명을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득 체납자는 자영업자가 98.6%를 차지한 가운데 전문직(228명),프로선수(224명),연예인(94명)이 포함됐다.

특별관리 대상자는 지난 2008년 8310명, 2009년 3만8628명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얌체 고소득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소득이 줄어든데다 특별관리 대상 기준(미납기간 12개월, 미납액 100만원 이상)을 강화하고 관리인원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체납자 가운데 소득이 없어진 경우 등 4249명은 납부예외 또는 자격상실 처리됐다.납부 기피자 681명에 대해서는 915건의 자산압류 등 체납처분이 집행됐다.

연금공단은 또 체납기간이 25개월 이상이고 체납액이 1000만원을 넘는 장기 연금보헙료 체납자 1만7450명의 해외 출입국이력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118명(17.8%)이 해외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5차례 이상 해외를 다녀온 체납자는 289명에 달했다. 여기엔 과세소득 200만원 미만의 '생계형 미납자'도 58명이나 포함됐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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