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FC서울이 또 하나의 신화를 작성했다.

2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은 최태욱과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원에 2-1 승리하며 홈경기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서울은 이번 강원과의 16 1위 경남과 승점 4점차로 5위를 기록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따라서 치열한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면 이번 강원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쌓아야 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FC서울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뜨거웠다. 게다가 홈 10연승에서 알 수 있듯이 안방에서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경기 초반 그라운드를 장악한 쪽은 홈팀 서울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데얀에게서 시작된 서울의 공격이 이승렬에게 골찬스로 연결됐으나 아쉽게 무산되었다.

서울은 좌우 공격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왼쪽에 최태욱, 오른쪽의 이승렬 조합은 전반 내내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시간이 흐르자 서울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오른쪽에 이승렬과 최효진 선수에게서 수차례 위협적인 크로스가 전개되며 강원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이승렬 선수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골 기회를 뒤로 미뤘다.

강원은 시종일관 역습에 치중했다. 하지만 바제선수와 김영후 선수가 외로워보였다. 강원의 서울에게 수적 우위에서 밀리며 전반 초반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결국 첫 골은 서울에서 먼저 나왔다. 계속되는 오른쪽 측면공격에서 정조국이 올린 크로스가 강원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최태욱의 발에 정확히 걸리며 선취골을 작성했다. 최태욱은 이날 골로 통산 30골-39기록을 기록하며 K리그 26번째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취골을 기록한 서울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강원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서울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강원은 흘러나온 볼을 강원의 곽광선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종료시까지 서울과 강원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강원을 쉴새없이 몰아붙였다. 후반 18분 서울의 데얀이 멋진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골문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20분 서울은 고명진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선수 교체 후 더욱 거세게 몰아부치던 서울이 드디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대성 선수가 역습찬스에서 정조국에게 정확하게 패스한 공을 정조국이 왼발 인사이드로 감아찬 공이 정확하게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조국은 이날 골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후 강원은 간간히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이 너무나 거셌다. 결국 강원은 김영후를 빼고 권순형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강원에 2-1로 승리하며 홈 11연승을 이어갔다.

강경록 기자 rock@
사진제공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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