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춘 KIA 투수 윤석민이 심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윤석민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9회 2사서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을 상대로 머리에 맞는 공을 던졌다. 조성환은 한참동안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1루를 밟지 못하고 대주자 이승화와 교체됐다. 경기 뒤 해운대 백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조성환은 당분간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표한 윤석민은 라커룸에서 충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며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아 현재 팀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식을 전해들은 조범현 감독도 당분간 구장에 나오지 말고 휴식을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빈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롯데 홍성흔의 손등을 맞춰 모자에 'G49'를 새겨 넣으며 회복을 기원한 바 있다.

한편 KIA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언제쯤 회복할 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윤석민의 결장이 오래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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