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에서 5~10년내에 인텔을 따라잡고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반도체시장의 저명한 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추월할 것이라는 추정은 5년여 전만해도 불가능했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해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3.5%의 연간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인텔은 같은 기간동안 불과 3.4%씩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성장률을 근간으로 추정해 본다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분야에서 오는 2014년 인텔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그동안 서로 다른 분야에서 경쟁없이 성장을 해 왔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용칩 등에서 인텔과 맞붙으면서 인텔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IC인사이트의 분석이다.

현재 인텔은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경쟁중이다. 또 최근 모바일칩 주요 공급자로 부상한 삼성전자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와 경쟁중인 ARM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IC인사이트는 삼성이 과거 5, 6년동안 인텔 등 어느 경쟁업체보다 반도체부문에 집중투자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C인사이트는 인텔이 대규모 합병 등을 하지 않는다면 오는 2014년께 삼성전자가 인텔을 따라잡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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