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생애 첫 남장연기에 도전하는 탤런트 박민영이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박민영은 30일 오후 첫 전파를 탄 KBS2 '성균관 스캔들'에서 어려운 집안형편과 병약한 남동생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소녀가장' 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첫 방송의 대부분은 박민영이 이끌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닌다.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잘금 4인방' 중 홍일점인 윤희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하나씩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박민영이 첫 회부터 큰 몫을 담당하게 됐던 것.

첫 회분에서는 윤희와 선준(박유천 분), 용하(송중기 분), 재신(유아인 분)의 첫만남이 차례로 그려졌다.

윤희는 사내 못지않은 배포와 글재주로 성균관 유생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며 푼돈을 벌어 집안 생계를 책임진다. 하지만 계속된 빚 독촉에 큰돈을 벌 요량으로 성균관 소과 초시의 거벽(대리시험)에 나서지만 대리시험 상대를 선준으로 착각해 큰 곤경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선준의 기지와 배려로 위기를 모면한 윤희는 선준의 도포 뒷자락에 멋들어진 문장을 써놓고 달아나 그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박민영은 이날 남장과 여성을 오가며 확실히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박민영의 발성과 발음, 연기력이 너무 좋다. 기대 이상이다" "똘똘한 윤희를 잘 그려내고 있다"며 박민영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민영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윤희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희망'이에요. 주변 상황은 너무 안좋지만 학문에 대한 꿈을 안버리고 힘든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꿈을 키워가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윤희를 만나 너무 반가웠어요. 나 자신부터 이 아이를 연기하면서 긍정적인 박민영으로 변했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장면에는 선준과 윤희의 러브라인이 암시되는 장면으로 끝이 나 다음회 전개에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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