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에게서 향응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31일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의 특검 사무실로 소환될 한 전 감찰부장을 대상으로 정씨에게서 받은 현금 100만원을 포함한 향응의 내용과 그 대가성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는 한 전 감찰부장과 정씨의 대질조사가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조사를 받은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정씨의 대질조사를 추진했지만, 박 전 지검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전날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 전 지검장은 정씨에게서 받은 향응의 대가성을 비롯해 정씨가 제기한 진정사건 무마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지검장은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공개소환을 피해 오전 8시10분께 기습 출두를 한데다, 6시간 가량 특검의 조사를 받은 뒤에도 조서 확인을 미루며 돌아가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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