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1일 오전 9시30분께 도의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했다.

이들은 이날 정기열 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지난 20일 임시회 본회의 막말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수용을 요구하며 본회의장을 점거했다.

이들은 정 부대표의 공개사과가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현석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 수석부대표의 본회의장 막말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이같은 요구를 거부해 점거농성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 본회의장 점검에 대한 의견을 결집해 대응키로 했다.

고영인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잘못을 민주당에 전가시키다 안되니까 이제 본회의장 점거를 하며 떼를 쓰고 있다”며 “점거농성은 전혀 대의명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고 대표는 “민주당은 4대강검증 등 4대 특위활동과 상임위를 정상 진행해 우리의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의 점거농성으로 경기도 조직개편안과 각종 조례안, 도교육청 무상급식예산안 등의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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