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및 중국의 개선된 제조업지수에 힘입어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4.75포인트(2.5%) 상승한 1만269.4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2.81포인트(2.97%) 오른 2176.84로, S&P500 지수는 30.96포인트(2.9%) 상승한 1080.29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뉴욕증시는 9월 전통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승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1950년 이래 S&P500지수는 평균 0.7%, 다우지수는 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55.5에서 56.3으로 상승, 전문가 예상치 52.8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전월 51.2에서 51.7로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 51.5를 상회했다. 또한 HSBC은행이 발표한 8월 중국 제조업 PMI도 51.9로 전월 49.4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호주 2분기 경제성장률은 1.2%를 기록, 3년래 최대 성장폭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4.4% 상승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철금속 가격 상승에 2.9% 뛰었다. 세계 최대의 상장 광산기업인 프리포트 맥모란 커퍼 앤 골드는 5.5% 올랐다. 애플은 업그레이드된 TV 셋업박스를 선보인 후 2.7% 상승했다. 버거킹은 인수 제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에 14.5% 급등했다.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은 6.2%, 제약업체 일라이릴리는 1.9%, 시추회사 로완은 8.7%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에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2.8%, 미국 2위 석유업체 쉐브론은 3.5% 뛰었다.

트리버트자산운용의 마이클 빙거 펀드 매니저는 “제조업 분야에서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지표 역시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