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온라인쇼핑몰과 차(茶)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수입산 차(茶)류의 일부 제품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돼 수입산 차(茶)류 제품 구입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수입산 차류 58개 제품에 대해 시료를 수거해 국립농산물품질관원에 잔류농약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11개 제품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고 이중 4개 제품에서는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오룡차, 철관음, 대만산 철관음 등 3개 제품에서 살충제인 비펜쓰린(Bifenthrin)이 최대 8.14 mg/kg 검출돼 허용기준 0.3 mg/kg을 초과했고, 중국산 용정차에서 살균제인 카벤다짐(Carbendazim)이 3.28 mg/kg 검출돼 허용기준 2.0 mg/kg을 초과했다.

이외에도 국내 허용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농약 성분인 펜프로파쓰린(Fenpropathrin)과 디코폴(Dicofol)도 검출돼 이에 대한 기준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입 완제품 30개 제품에 대해 한글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개 제품(56.6%)은 한글 표시 자체가 없어 수입ㆍ판매업자의 한글표시 준수가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약청에 ▲시중 유통 수입산 차류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 강화, ▲기준 미설정 농약성분의 허용 기준 마련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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