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71명에 이르면서 올 가을 대유행이 예고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종플루 발생 경과보고 및 백신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신종인플루엔자 첫 주의단계 이후 올해 주의단계까지 총 86만8769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확진 환자가 주로 가을철인 10월과 11월에 집중됐던 경향을 볼 때, 올 가을 신종플루 재유행에 대한 보건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77%인 67만824명은 작년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9만8천), 서울(18만9천), 부산(6만5천), 경남(5만4천), 인천(4만9천) 순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수는 올 8월까지 1만8449명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사망한 사람만도 지난 6월까지 263명이다. 이 중 71명은 올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아직도 많은 국민이 신종플루로 인한 감염 증세를 호소하고 있고 재유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응수준을 올 4월 관심단계로 하향조정했지만 일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늘고 있어 동남아 여행객과 건강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재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아까운 백신이 폐기되고 있으며 국가예산마저 낭비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예측을 통한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의 비축과 백신 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을 예년 수준인 약 1400만도즈 이상인 약 1700만 도즈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종플루 재유행 예방을 위해 비축중인 백신 700만 도즈를 포함해 총 2400만 도즈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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