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가운데 9번째, 세계 98번째 획득
2억弗 투자한도 신청.. 연말께 혼합형 펀드 출시 계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B자산운용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중국 본토 A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9번째, 전세계 기관 중에서는 98번째 QFII자격 획득에 해당한다.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CSRC에서 QFII 자격을 부여 받은 후, 중국외환관리국으로부터 투자한도를 승인 받아야 가능하다.

현재 QFII 자격을 획득한 투자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98개사로 국내에서는 자산운용사 7개사(푸르덴셜, 미래에셋, 삼성, 한화, 한국, 동양, KB)와 은행 2개사(한국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총 9곳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승인된 QFII 한도는 약 175억달러로 이중 국내기관은 총 8억달러의 투자한도를 부여받아 투자하고 있다.

중국 A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QFII자격 확보 후 별도의 투자한도를 중국 외환관리국인 SAFE(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로부터 승인 받아야 하며,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KB자산운용의 상품출시는 연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의 경우 2억달러의 투자한도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KB자산운용은 KB차이나주식형, KB차이나포커스, KB차이나A주식 재간접 등 순자산기준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중국 관련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는 "이번 QFII 확보로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하게 중국증시에 투자할 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QFII 투자한도가 승인되면, 중국내수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섹터펀드 및 채권과 IPO를 겨냥한 혼합형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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