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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레전드의 '은밀한 데뷔(?)'

최종수정 2010.09.12 09:29 기사입력2010.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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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레전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HTC의 보급형 스마트폰 '레전드'(Legend, HTC-A6363)를 지난달말 국내 출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KT는 언론에 별도 제품 출시자료를 배포하지 않은채 시중에 일부 물량을 공급해 궁금증을 자아내고있다.

레전드는 KT가 대만 HTC와 계약해 도입한 첫 스마트폰이다. 앞서 KT는 구글이 자체브랜드를 내걸고 출시한 첫 구글폰인 '넥서스원'을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HTC가 제조했지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판매는 전적으로 구글의 권한이다.

레전드의 출고가는 60만원대로 2년약정으로 4만 5000원인 정액요금제 가입시 1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레전드는 3.2인치 HVGA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해 중저가 스마트폰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고급스런 외양을 갖췄다.

HTC측은 세계 최초로 앞뒷면 이음새가 없는 알루미늄 단일몸체(유니바디)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하단부가 돌출된 독특한 외관으로 손에쥐는 느낌(그립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3.2인치(81.2mm)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HVGA(320 x 480)급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와 600MHz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쉬, 광학조이스틱 등의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HTC의 전매특허격인 센스UI를 탑재해 사실상 소프트웨어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디자이어 등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다만 KT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있다.

KT 관계자는 "일단 대리점에 제품이 풀리긴 했으나 초기 공급되는 물량이 극히 소량"이라면서 "9월 중순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8월 하순부터 아이폰4 예약가입이 시작되는 등 붐업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굳이 안드로이드폰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으며, 아이폰4에 집중하기위해 기타 제품에 대해서는 관심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해석했다. 레전드 역시 현재 극심한 수급난을 겪고있는 AMOLED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물량공급부족과 무관치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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