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3일 "절대 권력이 절대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스스로 돌아가실 정도로 (역대 대통령들이)본인이 구속되거나 자녀가 구속되는 등 한 분 도 빠짐없이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강력한 절대 전제국가가 아니냐"며 "너무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때 결국은 대통령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역사를 지난 62년 동안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권력 자체가 보다 소프트하게 분권해야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존경받고 명예로운 훌륭한 전통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잇따른 정치적 발언이 대권을 염두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도지사에 취임한 지 한 달 밖에 안됐다"면서 대통령의 임기도 아직 절반 밖에 안됐는데 그런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고, 그런 뜻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최대 이슈인 개헌 문제에 대해선 "북한처럼 강력한 1인 장기집권이 있기 때문에 내각제의 경우 자주 리더십이 불안정해져 안된다"면서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국회에 자율적 권한을 더 주고 지방자치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국회에 재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안에 도(道) 폐지 문제가 포함된 것에 대해 "도는 고려 때부터 생겼고, 지금부터 1015년 전부터 도가 유지돼 왔다"며 "우리나라에서 팔도를 다 없애버리자는 것이 가능한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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