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트라는 14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국제기구 조달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유엔 산하기관 4개, 국제개발은행 2개, 유엔 벤더 1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UN 조달설명회를 비롯해 오후 UN 조달 단체상담회 등 모두 5개의 세부행사로 진행됐으며 기관별 조달품목, 조달국가, 조달절차 등이 소개됐다.

이날 LG전자,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기업 300여개사 관계자가 참석,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외교통상부 안총기 지역통상국장, 은성수 국제금융국 국제금융정책관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UN 산하기관은 유엔프로젝트서비스처(UNOPS),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유엔 산하기관 4개사가 지난해 발주한 조달시장 규모는 54억1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구는 주로 차량, 의약품, 정보기술(IT) 통신장비, 사무기기, 식품, 실험장비 등을 구매했다.

월드뱅크와 아시아개발은행은 지난해 조달시장에서 각각 97억달러와 107억달러를 발주해 유엔 산하기관보다 규모가 더 컸다. 이들은 교통망건설, 에너지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자원개발 등에 투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국제조달시장은 크게 80여개 유엔산하기관 5개 국제개발은행이 발주하는 시장으로 나뉜다. 작년 기준으로 유엔 산하기관은 138억 달러, 국제개발은행은 276억 달러 어치를 발주해 시장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는다.

하지만 우리기업은 UN산하기관 조달시장에서 4600만달러를 수주해 0.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국제개발은행 조달시장에는 8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약 3%의 시장을 차지했다.

김형욱 코트라 정부조달사업팀장은 "한국의 경제규모와 기술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국제조달시장 점유율은 우리의 잠재력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출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벤더등록에서부터 계약성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현행 2%에 불과한 우리의 국제조달시장 점유율을 2013년까지 2배 수준인 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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