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최근 와인수요가 늘면서 주식, 부동산, 예금에 이어 와인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다양한 와인재테크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와인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선물거래(프리메르) ▲와인펀드 ▲와인경매 등 크게 3가지.
　
와인 선물거래는 배럴에 담겨있는 와인을 우선 판매하는 것으로, 국내 와인업체 중에서는 신동와인과 나라식품이 하고 있다. 신동와인은 세계 희귀와인을 단독으로 수입해 '알음알음'으로 거래하고 있다. 나라식품은 아예 '와인타임 프리뫼르 클럽'을 오픈했다. 현재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입자만 300여명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금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선물거래는 생산자에게는 다음 와인을 생산하기까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소비자에게는 구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와인을 재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와인 펀드'(Wine Fund)도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와인펀드는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자산펀드와 와인 생산회사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나뉜다. 국내 실물 펀드로는 도이치DWS와인그로스 실물투자 신탁, SK네트웍스가 출시한 한국 사모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펀드 등이 있다.

실물투자신탁은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프랑스 보르도지역 등의 생산와인에 투자한다. 한국 사모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펀드는 실거래가 50만~150만원의 고급 프랑스 와인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면 주식형 펀드로는 유리글로벌 와인, 신의 물방울 등이 있다.
　
끝으로 가장 고전적인 투자법인 '와인 경매'(Auction)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 경매에 낯선 고객들을 위해 옥션을 대행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비노킴즈(www.vinokims.com)는 와인 스페셜니스트제를 도입, 해외 경매 등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와인 경매 시장은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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