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세균 전 대표는 20일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정신과 자치를 계승하는 정당"이라며 한나라당 출신의 손 고문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대표는 최소한 당을 배신하거나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어선 안 된다"며 재보선 출마를 위해 탈당한 정 고문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특히 손 고문에 대해 "대통령 후보나 국회의원 후보, 시도지사 후보의 경우엔 당내에서 적임자가 없으면 영입도 하고 속된말로 꽂아 쓸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당 대표는 전통을 이어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정통성이나 정체성에 대해 매우 고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대 판세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캠페인은 제 입장에선 기대한대로 잘 가고 있다"며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지난 18일 전북도당 대의원대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전대출마 출정식을 개최해 선관위에 고발된 것과 관련, "쇄신연대라고 하는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편드는 부당한 선거개입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발 건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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