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됐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아직 추석 선물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이 부담이 된다면, 고향집 인근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편의점 역시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못지않게 참치나 식용유, 참기름 세트, 와인, 위스키 등 식품 선물세트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 세트까지 구비해 놓고 있어 고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고려한 선물 선택이 가능하다.

20일 보광훼미리마트가 지난해 추석 매출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 선물세트는 통상 한달 전부터 예약주문 판매가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추석 전 이틀간의 매출이 전체 추석선물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길 구매가 이뤄지는 장소는 서울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이 아닌 주로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이었으며, 입지별로 보면 대로변보다는 주택가를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TX역사,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위치한 편의점은 귀성객들이 많이 몰려, 훼미리마트 청도휴게소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 귀경길 이틀간 무려 6000만원 이상을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은 한우나 굴비 등의 주문형 고가 상품이 아닌 참치, 식용유, 생활용품 세트 등 1만원에서 3만원 선의 중저가 실속형 상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훼미리마트는 올해 점포에서 판매하는 식품세트, 생활용품 등 3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을 모두 79품목으로 늘렸다.

보광훼미리마트 이용상 상품기획팀장은 "올해는 편의점에도 고가의 명절 선물세트 비중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저가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편의성, 긴급성을 최대한 살린 편의점 선물세트가 소비자의 선물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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