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장희빈(이소연 분)의 추락을 처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자 경종(윤찬 분)은 지극한 효심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21일 밤 방송된 ‘동이’는 온갖 악행이 모두 드러난 장희빈 일가의 몰락을 조명하며 빠르게 전개됐다. 장희빈을 제외한 측근들은 궁궐에 자객을 들여 동이(한효주 분)와 연잉군(이형석 분)을 죽이려 한 음모가 드러나며 모두 하옥됐다. 피할 수 없는 파국을 맞은 장희빈은 어머니와 오빠가 고문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죄상을 모두 고백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경종은 눈물을 쏟으며 숙종(지진희 분)에게 대신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숙종의 태도는 단호했다. 경종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지만 가라앉지 앉지 않는 충격과 분노에 장희빈을 찾아 자진(자살)할 것을 권유했다. 장희빈은 눈물을 쏟으며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전하의 손에 죽겠다. 후회는 없다”며 사약을 달라고 요청했다.

숙종은 고심 끝에 대신들을 모두 불러 모아 사건을 종결지었다.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고 그 측근들에게 귀양 등의 벌을 내렸다. 숙종의 말을 전달받은 장희빈은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으며 숙종을 그리워했다.

방송 뒤 제작진은 예고편 대신 그간 장희빈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내보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 등을 통해 그간 장희빈으로 분해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이소연에게 일제히 극찬을 보냈다. 관련게시판에는 “이소연의 연기 덕에 ‘동이’를 보았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드라마를 보나”, “이소연이 그려낸 장희빈은 역대 최고였다”, “이소연 씨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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