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23일 "4대강 예산을 삭감해서 도심 홍수피해 대책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추석 연휴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자치센터를 방문, "실질적으로 4대강에는 홍수가 나지 않고 있다. 의외로 도심지역의 홍수 피해대책이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신도심은 하수배수관시설이 용량에 맞게 설계돼 폭우나 홍수피해가 적은데 서민이 사는 구도심, 달동네는 하수 배수시설이 없거나 그전에 소수인구가 살던 데로 하수배수시설이라 용량이 오버되어 특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은 4대강 공사의 예산을 절감해서 민생예산에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우 홍수피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주장했다.

또한 양천구 수해피해와 관련, "서민의 피해도 크지만 중소기업, 가내공업의 피해가 막심하다. 완전한 피해를 받고도 영세한 중소기업이라 보험혜택이 전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과거 국민의 정부 때인가 이러한 피해가 났을 때 150만원을 바로 지원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인데도 정부, 서울시가 1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친서민 정책에 맞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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