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자유선진당은 23일 추석연휴 첫날 수도권 수해피해와 관련, "정부의 재난안전대책과 위기관리능력이 뻥 뚫려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에 맞는 비상대책용 재난방지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논평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지만 이번 물폭탄도 사실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였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부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서울시가 뒤늦게 허둥대며 비상근무를 시작했지만 이미 귀성길에 나선 공무원들을 불러 모아 대책을 수립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기상청도 집중호우 예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뒤에도 '주의보를 내렸다, 경보를 내렸다' 오락가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침수 피해를 본 가구에 현장조사를 거쳐 최고 10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지만 실제로 돈을 지급받은 가구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면서 "
아직도 지하나 반지하에 사는 서민이나 상가는 물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다. 돈 백만 원보다는 물을 퍼낼 수 있는 펌프가 더 시급하지만 MB정부는 생색내기 차원의 전시성 대책에만 매달려있다"고 비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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