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올 추석 백화점들의 매출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명절 인기 상품인 정육, 굴비 등이 매출 신장세를 이끈 가운데 냉해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과일세트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21일 추석선물 판매 기간 동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고객들의 씀씀이가 회복되면서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8.3%, 굴비가 20.3% 늘어나는 등 20만∼30만원대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냉해 피해가 심한 청과는 가격이 작년보다 15∼20% 올랐음에도 소비가 꾸준히 이뤄져 매출이 28.5% 늘었고 건어물도 37.6%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권의 경우 추석 30일 전인 8월23일부터 추석 하루 전날인 9월21일까지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했다.

특히 300만원에서 5000만원대 세트 상품으로 구성된 '추석 스마트 상품권 패키지'의 경우 준비한 물량 6200세트는 물론 추가로 생산한 300만원 패키지 1500세트까지 모두 완판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무려 41% 급증했고, 건식품이 21%, 굴비가 17%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작년 추석과 비교해 21.5% 늘었다.

선물세트 판매 초반부터 매출이 두드러졌던 갈비와 굴비 등 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27.0% 신장했고, 정육세트가 22.1%, 청과 세트가 20.3%, 와인은 14.9% 증가했다.

백화점상품권 매출은 18.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구자우 상무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 상품군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수산, 정육 등이 20% 이상 고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며 "상품권 역시 법인 및 개인 고객들에게 고른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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