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할인 없애고 기준가격 1만원 인상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봉형강류 제품에 대한 제품 할인을 다음달부터 폐지한다.

제품 할인은 철근 및 봉형강류를 매월 대량으로 구입하는 건설사 등 수요업체들에게 일정 물량 이상 구매할 경우 일부 가격을 낮춰주는 제도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을 개선하기 위해 10월 1일부로 봉형강류에 대한 시황할인을 폐지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각 제품의 기준가격은 철근이 t당 81만1000원(고장력 10mm 기준, 기준가격 1만원 인상)으로, H형강은 92만5000원(소형기준, 기준가격 5000원 인상), ㄱ형강과 ㄷ형강은 91만원(기준가 조정 없음)으로 거래된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건설사 등으로 공급되는 철근 및 봉형강류 제품 가격이 인상돼 수요 업체와의 갈등이 재현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측은 “생산 효율 개선 및 원가 절감을 통해 코스트 상승분 자체 흡수에 주력하고 있으나 수익의 지속악화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봉형강류에 대해 유지되던 3만~4만원 수준의 시황 할인을 없앴다”면서 “철근과 H형강 등에 대해서는 각각 기준단가를 1만원과 5000원 인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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