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보유한 운송용(여객, 화물, 우편물 등을 수송) 항공기의 평균 나이가 9.4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보다 2~3년 높아진 수치로, 경제위기에 따른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 확보 여력 부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27일 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220대의 여객기와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항공기의 평균 기령(나이·機齡)은 9.45세였다. 제조한 지 10년이 안 된 항공기가 138대였고, 10년 초과 20년 이하 항공기가 81대로 조사됐다. 20년 이상 항공기는 1대에 그쳤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129대)과 아시아나항공(67대)이 각각 평균 9.91년과 9.92년으로, 거의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연령이 11.5년으로 아시아나항공의 14.67년보다 낮았고,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평균 기령(8.33년)이 대한항공(9.56년)보다 적었다.

이는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치인 12~13년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3년전 조사 때보다는 2~3년 정도 높아진 수치다. 지난 2007년에 평균 기령은 대한항공 7.55년, 아시아나 6.73년이었다.

지난 1일 현재 저가항공사들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제주항공이 7년으로 가장 낮았고, 이스타항공 9.5년, 진에어 10년, 티웨이항공(옛 한성항공) 12년, 에어부산 14.5년이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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